2011. 5. 11. 01:29ㆍ관찰과 기록, 성찰과 결행/지난 이야기
자기에게 힘든일이 생겼을 때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긴장시키거나 그들에게 화풀이 하는 사람들은, 단호하게 말하건데, 프로가 아니다. 진짜 프로는 아무리 자기에게 어려운 일이 있어도 아랫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한다. 힘들수록 아랫사람들에게 티내서는 안된다. 나 하나로 인해서 나보다 약한 사람들을 위축시키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도 없고, 프로가 될 자격은 더더욱 없다. 그게 내가 가지고 있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윗선에게는 티 내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아랫선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기분이 나쁜 티를 팍팍내고 인상을 찌푸리고, 그들에게 틱틱댄다. 이건 프로의 모습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그래서 당신은 프로가 아니다. 당신은 아랫선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더 태연하게 반응했어야한다. 말도 안되는 군기 잡는다고 표정 관리도 그딴식으로 밖에 못하면서, 자기관리 안되는 사람들이 싫다고 틱틱대는건 이율배반적이고 매우 유치하다.
나는 당신이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 사실 궁금하다. 나는 사실 잃을게 없어서 두려울 것도 없다. 나에겐 선배들보다는 동기가 더 중요하다. 선배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보다 내 옆의 동기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나에겐 훨씬 중요하다. 아니, 나한테는 동기들이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어설픈 대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이 저지른 문제는 당신이 책임져야한다. 그게 프로지 않은가. 괜히 어리숙한 애한테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뒤집어 씌울 요량이라면, 당장 그만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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