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과 기록, 성찰과 결행/지난 이야기
2021년, 30~32살이었던 우리는 어떤 음악을 들었나
파랑파랑새
2022. 1. 1. 06:25
2021년 작년 한 해 동안 내 또래 친구들은 어떤 음악을 가장 좋아했을까? 혹은 가장 많이 들은 곡은 무엇이었을까? 왜 그랬을까?
나와 한 살 터울인 30~32살 친구들 중에서도 특히 서로 다른 성향과 가치관, 전공, 직업, 사회적 배경을 가진 10명에게 질문해보았다.
어떤 친구들은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문자를 보자마자 답을 주었고 어떤 친구들은 답을 하기까지 며칠이 걸렸다. 어떤 친구는 왜 그 곡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이유 따위는 시원하게 무시해버렸고, 어떤 친구는 아예 글 한 편을 적어 보내는 등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자, 이제 나와 10명의 친구들과 2021년을 함께 해준 고마운 음악들을 소개한다.
이 질문 하나로 몇몇 친구들과는 오랜만에 대화의 물꼬가 터지기도 했다. 그것도 성과라면 성과지만, 친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또 들으면서 평소 듣지 않던 종류의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을지 떠올려보고 살펴보는 시간이 돼 매우 기뻤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의 한 해를 상상해보았고 멀리서나마 연결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