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과 기록, 성찰과 결행/지난 이야기
불필요한 말의 나열
파랑파랑새
2014. 9. 11. 23:47
사람들 속에 섞여있으면서 분명히 떨어져 있는 느낌.
모든 것에 내가 냉소적으로 굴고 있나 싶어 섬찟 놀랐다.
우리는 얼마나 필요한 말을 했을까. 그건 소통이었을까.
각자는 각자의 이야기를 했고 그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내뱉는 말이 아니었다. 웃고 듣는 척 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방화에 대한 진담스런 농을 던졌고(어쩌면 농스러운 진담이었을지도)
중요한 순간에 렛잇고가 나와서 음악과 분위기가 완전히 미스매치 됐으며
나는 그 모든 순간에서 떨어져 있으려고 노력했다.
지난 번처럼 우연한 시간에 우연하게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나는 냉소적으로 되는 대로 말을 내뱉었다.
나는 혼자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우뚝 서고 싶다.
건강한 이에게 건강한 사랑을 받고 싶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