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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구양숙
파랑파랑새
2019. 4. 25. 15:55
봄날은 간다
구양숙
이렇게 흐린날엔
누가 문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
보고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니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