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파랑새
2017. 2. 22. 23:23
어제와 오늘, 김제를 거쳐 부안으로 출장을 갔다.
그리고 변산에서 본 낙조.
날이 조금만 더 따듯했더라면 조금 더 오래고 봤을텐데.
여름바다보다는 겨울바다가, 동해보다는 서해가, 아침바다보다 저녁바다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변산의 낙조가 그리 예쁘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역시나.경황이 없어 갈매기 줄 새우깡을 챙겨가지 못했네. 함께 출장을 간 선생님이 맨 손으로 갈매기를 잡았던 본인의 친구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해안을 갈 때마다 조제가 생각난다.
조제가 츠네오에게 엎힌 채로 누볐던 그 바다와 서해의 분위기가 닮았다고 생각한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관계와 책임, 그리고 사랑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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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아주 많이 남는 출장. 좋아하는 선생님 두 분과 함께 해서 그럴 것이다. 감사하다. (20년 7월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