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ce, existence/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

대전 '2018 빛깔 있는 축제'를 다녀오다.

파랑파랑새 2018. 8. 18. 18:52

 

 

8.16~17일 양일에 걸쳐 대전예술의전당 야외 원형극장에서 하는 '2018 빛깔있는 축제'에 다녀왔다.

 

웅산 님의 공연을 보러 같이 가겠느냐고 제안하니 선뜻 수락해준 송.

완전 먹고 싶었던 송이족발을 먹고, 맥주 두 캔 사서 예당에 도착하니 원형극장 관객석은 이미 사람들로 빽빽. 

예당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스크린으로 공연을 봤다.

 

 

양왕열 밴드과 석지혜 님의 멋진 공연이 끝나고 나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웅산 님이 사자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빅밴드 반주에 좀 더 어울리는 노래들로 선곡을 한 것 같았다.  

듣고 싶었던 Yesterday는 들을 수 없었지만 깜짝 등장한 기타리스트 찰리 정(!) 때문에 완전히 엄지 척 했다. 

웅산 님의 보이스와 양왕열 밴드의 멋진 세션 역시 엄지 척. 

아무쪼록 흔쾌히 함께 해준 송 덕분에 오랫만에 아주 완벽하게 행복한 밤이 됐다. 

 

 

 

 

그리고 다음 날.

공연을 볼 겸 야간 촬영 연습을 할 겸, 카메라를 챙겨 다시 축제 장소로 갔다.  

 

 

 

 

 

사자밴드와 호란 님. 

얼마나 신나던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공연만큼이나 멋진 춤솜씨를 보여주신 할아버님도 한 분 계셨는데, 축제를 즐기시는 모습은 단연 그 날의 챔피언이었다고 생각한다.

 

양일 모두 날씨가 도왔고(밤공기가 아주 시원했다.) 공연에 가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스태프들의 노고도 느껴졌다. 

덕분에 아주 행복한 여름 밤을 보냈다.

이처럼 좋은 공연이 대전에서 더 많은 공연들이 기획, 홍보, 운영되어 더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