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파랑새 2017. 4. 3. 17:40

월요일 출근길.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버스 창 밖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 요즘 내 쏠쏠한 일상 속 재미다. 

오늘은 아침 하늘의 색감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못 보던 사이에 노란 산수유가 폈다. 

언제부터 폈을까. 꽤 오래 전에 피어있는 꽃을 지금에서야 발견한건 아닐까.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서 오래 멈춰있던 글을 기억해내며 오래도록 바라봤다.


​개나리보다 훨씬 예쁜 산수유. 물론 내 개인적 취향.


이건 무슨 꽃일까. 회사 밖 화단에 낮게 피어있는 작은 보라색 꽃.

한 겨울 꽝꽝 얼었던 흙을 뚫고 힘차게 피어나는 생명력들이 주변에 하나 둘 많아지면서 괜히 내 마음이 설레고 부푼다.